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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방문자, 조셉 푹 신부님 인터뷰
2024년 한국 관구에 대한 총장 대리의 특별방문이 거의 끝나간다. 지난 4월 7일에 입국하여 다음날 소양로공동체 방문을 기점으로 관구 내 11개 공동체를 찾아 사목적 현존과 형제들의 삶을 살펴본 요셉 푹(Fr. Joseph Phuoc, SDB) 신부는 이제 6월 5일에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 행선지인 일본으로 떠난다. 특별방문이란 총장이나 총장을 대리하는 사람이 6년마다 각 관구를 장기간(대략 2개월) 방문하여 살레시오회는 물론이고 살레시오 가족에 대한 일종의 종합적인 진단을 하는 시간이다.
지난 살레시오회 제28차 총회(2020년, 토리노)에서 우리 지역(EAO: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총평의원으로 선출되었지만, 비자 등의 이유로 한번도 한국을 직접 방문하지 못했었는데, 마침내 이번에 총장을 대리하는 특별방문자로 처음 한국을 방문할 수 있었기에 많은 불편함과 낯설음을 겪었을 것이다. 하지만, 총장의 권위로 모든 공동체를 방문하여 모든 형제들과 형제적인 나눔을 한 그이기에, 더욱이 이번 방문 기간에 차기 관구장 선임을 위한 자문모임도 주도했던 그가 아마도 한국 관구 현실에 대해 가장 객관적으로 속속들이 파악하는 사람임에는 틀림없을 것같다.
이제 공식일정으로는 구로3동공동체 방문과 4일에 있을 관구총회에서 총회대위원들을 대상으로 특별방문을 종결하는 강의만을 남겨 두고 있다. 그 강의는 특별방문 보고서에 담길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추정된다.
방문 기간 동안 청빈한 생활과 근면함, 낙천성, 책임감 등 여러 측면에서 수도자 삶의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형제회원들의 찬탄을 받았다. 특히 단 하루의 쉼도 없이 꽉 짜여진 일정을 충실하게 수행하면서도 전혀 지친 내색 한 번 없는 것이라든지, 그 바쁜 와중에도 직접 세탁기를 돌려 빨래를 해입는 삶의 자세 등은 일흔이라는 나이를 생각할 때 형제들의 혀를 내두르게 하기에 충분했다.
언어적인 상황 때문에 형제들과 보다 깊은 소통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는 그의 말처럼, 이번 특별방문에서 유일한 불편함이 있었다면, 그것이었을 터이다. 하지만, 잠시도 쉬지 않고 사람들과 소통하려 애쓰는 것이 저절로 보일 정도로 노력을 많이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6월 1일, 돈보스코정보문화센터에서 특별방문자인 조셉 푹 신부를 한 시간 동안 인터뷰했다. 여기서 푹 신부는 자신이 살펴보고 이해하고 있는 한국 살레시오 가족의 단면을 진단하면서, 평신도의 역할이나 책임감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에서 살레시오협력자의 성장세가 인상적이라면서 숫적 증가 못지않게 카리스마를 공고히 하는 양성을 권했고, 책임감 있는 사목 대응이라든지 구체적인 고유 사업의 추진까지도 실천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병행하여 살레시오회원을 비롯한 축성생활자들 및 살레시오 가족 전체가 이렇게 날로 증대되는 평신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함께 또는 평신도 밑에서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라고 죽비를 때렸다.
영어로 진행된 인터뷰는 자막이 달린 20분짜리 비디오로 만들어져 유튜브에 올려져 있다. 한국 살레시오회와 살레시오 가족 전반을 객관적이고 권위있게 심층적으로 진단하는 내용이 많이 들어 있으니, 살레시오 가족의 즐거운 시청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