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살레시오회원 및 살레시오 가족에게
사랑하는 전 세계 살레시오회원 및 살레시오 가족의 형제자매 여러분, 특별히 지금 이 시기에 저의 따뜻하고 애정 어린 인사를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임명을 받아 주교로 서품되기 전날인 오늘, 제가 여러분께 편지를 쓰는 이유는 우리 수도회와 살레시오 가족에 관련하여 저의 개인적인 상황을 공식적이고 명확하게 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얼마 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우리 살레시오회 소속 지오르다노 핏치놋티(Giordano Piccinotti, 사도좌재산관리처장)와 저의 대주교 서품식을 이번 부활 기간에 거행할 것이고, 적절한 날짜까지 제가 계속 총장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우리 삶을 유일하게 확증해주시는 주님께 항상 신뢰를 두며 다음과 같이 정해진 사항을 말씀드립니다:
1. 교황님께서 저를 위해 '데로가(Deroga)'('입법된 것의 예외'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주교 서품을 받은 후에도 총장 총장직을 더 계속할 수 있도록 승인하는 문서)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교황님의 승인이 담긴 이 문서는 이미 우리에게 전달되어 수도회 문서고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2.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윤허에 따라 저는 올해, 2024년 8월 16일 저녁까지 총장의 직무를 다하고, 콜레돈보스코에서 돈 보스코 탄생 209주년을 기념하는 미사로 마칠 것입니다. 그날, 돈 보스코의 꿈과 비전이자 우리에게 계승된 삶의 프로그램인 '아홉살 때 꿈' 200주년을 맞아, 전 세계 370명의 젊은이들이 참여한 '청년 시노드'의 폐막을 그들과 함께 거행할 것입니다.
그날 오후, 저는 우리 회헌 제128조에 따라 사임서에 서명할 것이며, 이 문서를 부총장 스테파노 마르톨리오 신부에게 제출하는 간단한 의식을 할 것입니다. 스테파노 신부님은 회헌 제143조에 따라, 2025년 2월 16일부터 발도코(토리노)에서 열리는 제29차 총회에서 다음 총장이 선출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우리 수도회의 '통치'를 맡게 될 것입니다.
당연히 지금도 그렇지만, 특히 그 날부터 저는 성하께서 저에게 부여하실 봉사에 임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저는 지난 10년 동안 살레시오수도회와 돈보스코 가족으로서 받은 큰 축복에 대해 여러분과 함께 주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주님은 당신 성령으로 우리를 도우셨고, 그리스도인의 도움이신 어머니는 우리의 손을 결코 놓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성모님께서 모든 일을 하셨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그러하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순간 제 마지막 말씀은, 의심할 여지없이 수도회와 당신의 소중한 가족을 계속 돌보아 주실 돈 보스코께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일치된 마음으로 여러분 모두에게 참된 애정을 보내드립니다.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메 추기경, SDB
총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