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이태석신부 청·청 뮤직페스티벌 성황리에 개최
(사)이태석신부참사랑실천사업회와 이태석신부기념관 공동 주최로 개최
율하성당 '율하YA' 팀, 자작곡 'Dear John Lee'로 대상 수상
글사진: 이세바 신부
음악을 향한 청소년과 청년들의 열정과 꿈이 아름다운 선율로 피어났다. 지난 10월 10일(토) 알로이시오기지1968에서 열린 ‘제2회 이태석신부 청·청 뮤직페스티벌’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서로를 응원하며 희망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이번 행사는 (사)이태석신부참사랑실천사업회와 이태석신부기념관(관장 이세바 신부)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이태석신부청청뮤직페스티벌운영위원회, 아트컴퍼니 소미, 문화복지공동체부산프린지가 주관했다.
페스티벌이 열린 '알로이시오기지1968'은 이태석 신부의 신앙 여정 첫걸음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가경자 소 알로이시오(Fr. Aloysius Schwartz) 신부를 기념하는 공간으로, 이태석신부기념관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강당이나 대형 시설이 부족한 기념관은 큰 행사나 교리교사 교육, 신앙학교 등을 진행할 때마다 알로이시오기지1968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공간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이번 페스티벌 역시 두 기관의 든든한 협력 속에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었다.
올해는 특히 성당 주일학교 청소년들로 구성된 팀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총 42개 팀이 참가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10개 팀은 저마다의 개성과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다. 각 본당에서 찾아온 응원단들의 힘찬 함성과 박수가 더해지면서 공연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심사위원들은 지난해보다 한층 향상된 참가팀들의 가창력과 연주 실력에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날 천주교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의 축하 영상과 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의 축전, 공한수 부산광역시 서구청장의 축사가 전해져 참가자들의 도전을 격려하고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특별 축하무대도 마련되었다. 지난해 제1회 대상을 차지했던 만덕성당의 정웅기 외 3명과 살레시오회 이창민 신부와 신윤민 신부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선배 참가자들이 후배들을 응원하는 훈훈한 장면이었다.
영예의 대상은 율하성당의 ‘율하YA’ 팀에게 돌아갔다. 10대 청소년 다섯 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이태석 신부에게 보내는 한 통의 편지 같은 자작곡 ‘Dear John Lee’를 선보였다. 신부님을 향한 존경과 그리움, 그가 남긴 사랑을 자신들만의 언어와 선율로 표현한 노래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음악 경연을 넘어 서로의 재능을 발견하고 우정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주일학교에서 신앙과 우정을 키워 온 청소년들과 이들을 응원하는 본당 공동체의 모습은 교회의 밝은 미래를 보여 주었다.
남수단 톤즈에서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치고 브라스밴드를 만들어 희망을 심어 주었던 이태석 신부. 그가 전하고자 했던 사랑과 평화의 정신은 이날 젊은이들의 노랫소리 속에서 다시 살아났다. 어쩌면 이태석 신부가 남긴 가장 아름다운 가치는 음악 그 자체가 아니라, 현실은 가난한 청소년들이지만, 그들이 지닌 가능성을 믿어 주고 꿈을 꿀 수 있도록 함께하며 펼친 감응하는 사랑의 증명일 것이다.
부산 청소년들이 무대 위에서 보여 준 용기와 도전은 그것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힘이 되고, 이태석 신부가 그랬듯 누군가에게 위로와 희망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