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리따스회 김금자 카롤리나 수녀, 6월 18일 오전 예수 성심 품으로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서울관구 소속 김금자 카롤리나 수녀가 투병 끝에 2026년 6월 18일 오전 9시 20분, 향년 85세를 일기로 평안히 주님의 품에 안겼다. 서원 59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오직 예수 성심의 사랑을 세상에 전하며 묵묵히 헌신해 온 숭고한 수도 여정을 마감하고 그 깊은 사랑에 안긴 것이다.
소외된 이웃들의 곁에서 피워낸 예수 성심의 사랑
1967년 첫 서원을 발한 김금자 카롤리나 수녀는 편물학원 교사 사도직을 시작으로 평생을 다양한 사목현장에 투신했다. 특히 제주 동문성당과 소록도성당을 비롯한 여러 본당에서 신자들의 영적 성장을 도왔으며, 경애보육원과 고성 마태오요양원 등에서는 가장 소외되고 아픈 이들의 곁을 따뜻하게 지키며 예수 성심의 자비로운 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이후 2018년부터는 서울관구 본원인 가볼리 공동체로 돌아와 기도와 희생의 삶을 이어갔다.
고통 속에서도 잃지 않은 환한 미소, "고맙습니다"
본원 생활 중 직장암이라는 큰 십자가를 짊어지게 되었음에도, 카롤리나 수녀의 삶은 흔들림 없는 평온함과 기쁨으로 빛났다. 극심한 병고 속에서도 수녀님은 늘 환한 미소로 공동체 수녀들과 미사를 집전하러 오는 신부들을 맞이했으며, 입버릇처럼 "고맙습니다"라는 다정한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복도를 오가며 끊임없이 묵주알을 굴리고, 한결같이 성당에 머물며 충실한 기도 생활을 이어가는 수녀님의 모습은 그 자체로 후배 수도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모범이 되었다.
"저의 호스피스는 수도원 침실입니다"… 공동체 안에서의 아름다운 이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던 지난 4월 12일, 카롤리나 수녀는 백광현 관구장 신부로부터 병자성사와 고해성사를 받으며 지상에서의 마지막 여정을 차분히 준비했다.
특히 마지막에 이르러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 잠시 입원하기도 했으나, 수녀님은 이내 "저의 호스피스는 수도원 침실입니다"라는 단호한 말씀과 함께 평생을 바쳐 사랑했던 수도원 공동체로 돌아왔다. 병상에 누워서도 자신을 돌보는 동료 수녀들에게 조금이라도 부담이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하며,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기도와 감사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국 살레시오 가족은 59년간의 아름다운 축성생활을 마치고 그 사랑을 더 많이 기억하고 닮고자 하는 유월 한가운데서 한없이 자비하신 예수 성심의 품에 영원히 안긴 김금자 카롤리나 수녀의 삶에 깊이 감사드리며, 수녀님께서 평생 보여주신 확고한 신앙과 헌신, 빛나는 미소가 우리 모두의 마음 안에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
"주님, 김금자 카롤리나 수녀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故 김금자 카롤리나 수녀님은
○ 1941년 9월 15일 전라남도 나주군 노안면 안산리에서 4녀중 둘째로 탄생
○ 1962년 5월 25일 까리따스 수녀회 입회,
○ 1967년 5월 24일, 까리따스 첫 서원,
○ 1973년 5월 24일, 종신서원,
○ 2026년 6월 18일, 선종(서울 방배동)
* 빈소: 까리따스 수녀회 서울관구 본원 성당
* 장례미사: 6월 20일(토) 오전 9시, 서울관구 본원 성당
* 서울추모공원 화장: 6월 20일(토) 오전 11시
* 장지: 천호성지 부활성당 봉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