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신 마리아 대축일을 준비하는 9일 기도, 셋째 날(5월 17일)의 여정은 어둠 속을 헤매는 자녀들 때문에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겪는 부모와 교육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어루만진다. 제3일의 주제는 '방황하는 자녀들의 어머니, 마리아'이다.
"가장 끔찍했던 실패감, 그러나 어머니는 저의 스승이셨습니다"
셋째 날 영상은 재활 센터에서 도망친 아이 '프란체스코'를 찾아 칠흑 같은 로마 시내를 헤매야 했던 어느 보호자의 눈물겨운 독백으로 시작된다. 아이가 차가운 벤치에 쓰러져 있지는 않을까 가슴을 졸이던 밤들, 결국 소년원에 수감되는 아이를 지켜보며 느꼈던 끔찍한 실패감과 깊은 절망. 한때는 방황하는 아들 곁에 계셔주지 않는다며 성모님을 원망하기도 했음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하지만 인내심 많은 성모님은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으리라는 것을 아는 이의 따뜻한 미소로 언제나 그 곁을 지키고 계셨다. 마리아는 절망에 빠진 보호자에게 '교육하는 법'을 가르쳐주신 위대한 스승이었다. 소년원에 있는 아이를 지탱해 주고 사랑받는 존재임을 느끼게 해주는 과정 속에서, 보호자 역시 성숙해졌고 하느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게 되었다.
이제 6호 시설(청소년 보호 치료 시설)에서 맑고 평온한 미소를 되찾은 프란체스코를 바라보며, 보호자는 고백한다. "아이가 마치 새로 태어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저도 다시 태어났습니다."
모든 넘어짐을 성장의 기회로 바꾸시는 어머니의 시선
총장 신부님은 해설을 통해 마리아께서 왜 '방황하는 자녀들의 어머니'이신지 그 깊은 의미를 들려준다. 돈 보스코 성인은 일찍이 "교육은 마음의 일이며 오직 하느님만이 그 주인이시다"라고 강조했다. 교육자로서 마주하는 한계와 두려움을 마리아께 온전히 내어 맡길 때, 우리는 비로소 지치지 않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성모 마리아는 자녀들의 엇나감을 보고도 결코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으신다. 아이들의 어둠을 함께 통과하시며, 돈 보스코가 그랬던 것처럼 "가장 불행한 아이들 안에도 선의 씨앗이 있다"는 것을 꿰뚫어 보신다. 마리아의 시선은 아이들의 '넘어짐'에 머물지 않고, 그 너머에 있는 '부활의 가능성'을 엿보신다. 그렇기에 가장 상처 입은 이야기조차도 성모님의 품 안에서는 구원의 이야기로 탈바꿈할 수 있다.
마리아를 바라보며 청소년을 교육하는 이들은 가장 살레시오적인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것은 질책의 힘이 아니라 모범의 빛으로 교육하는 것, 인간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주는 것, 그리고 선의 힘을 믿음으로써 악을 예방하는 참된 사랑의 기술이다.
이끌고 또 이끌림을 받는 모든 교육자의 기도
"방황하는 자녀들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여, 길을 잃었고 또 잃게 될 모든 젊은이들을 계속해서 붙들어 주십시오. 당신의 자녀인 우리 역시 자주 길을 잃고 돌아갈 길을 찾지 못합니다. 제 곁에 머물러 주십시오, 나의 어머니. 제가 그들을 사랑으로 교육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세요. 그들이 저에게서 사랑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영상 속 보호자의 이 간절한 기도는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마주하며 밤잠을 설치는 모든 살레시오 가족의 기도와 맞닿아 있다.
9일 기도 셋째 날, 특히 살레시오 가족 단체들이 여러 방법으로 직접 만나고 동반하는 어둠 속에 갖혀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하기에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 우리가 동반하는 모든 아이들 안에 숨겨진 '선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는 영적인 눈을 성모님께 청해본다. 어떠한 실수도 아이들 자체를 규정할 수 없으며, 오직 그들을 바라보는 '사랑'만이 아이들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아름다운 복음적 진리를 마음에 깊이 새기며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는 성모님의 말씀에 기꺼이 응답하기를 다짐한다.
17일(III), 이끌고, 이끌림을 받는 이의 기도: https://youtu.be/Nf_T57f-Jf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