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절정에 달한 2026년 4월 26일, 제63차 성소주일을 맞아 새로운 세대인 청소년들을 향한 살레시오 가족의 뜨거운 사랑이 전국 곳곳에서 화려한 봄꽃처럼 눈부시게 피어났다. 이날 살레시오회와 살레시오수녀회, 그리고 살레시오 가족 단체들은 서울 명동대성당, 제천 배론성지, 그리고 광주 가톨릭대학교에서 열린 성소주일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돈 보스코의 ‘가족 정신’과 부르심의 기쁨을 생생하게 전했다.
명동대성당: 천국의 한 조각을 옮겨 놓은 듯한 ‘기쁨의 집’
명동대성당의 푸른 봄 하늘 아래는 살레시오 가족의 따뜻한 온기가 가득한 축제의 장이었다. 이곳에서는 살레시오회, 살레시오수녀회, 그리고 수단어린이장학회가 한마음으로 뭉쳐 1,000여 명의 주일학교 학생들을 맞이했다.
수사와 수녀들은 아이들과 뿅망치 대결, 가위바위보,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전통 놀이를 함께하며 살레시오 본연의 '기쁨의 현존'을 실천하기 위해 온몸으로 땀을 흘리는 가운데 어른과 아이의 벽을 허문 격식 없는 만남 속에서 모두는 진정한 친구가 되었다. 또한 흥미진진한 살레시오회 방탈출 게임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운데 수단어린이장학회의 뜻깊은 부스 체험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재미를 넘어 나눔과 연대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동시에 살레시오회의 큰 자랑 이태석인 신부를 알렸다. 부스를 찾은 아이들은 성인들의 말씀 스티커를 정성스레 붙이는 활동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사랑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조용히 뿌리내리는 시간이었다.
배론성지: 1,700여 명의 청소년과 나눈 부르심의 기쁨
같은 날 제천 배론성지에서는 춘천교구와 원주교구가 합동으로 주최한 성소주일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청주교구 등 여러 지역에서 모인 청소년과 지도자 1,700여 명이 함께한 이 자리에서도 살레시오 가족의 활약은 빛났다.
춘천 소양로 공동체의 살레시오 회원 3명과 신길동 및 원주 공동체의 살레시오수녀회 수녀 5명, 그리고 성소자 1명이 연합 부스를 꾸려 청소년들을 다정하게 맞이했다. 이들은 다채로운 게임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창립자 돈 보스코의 영상을 알리며 살레시오 영성을 사는 기쁨을 전했다. 행사에는 본당 청소년을 인솔해 온 예수의까리따스 수녀회 수녀들도 여러 명 방문하여 살레시오 가족으로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 나누었다.
광주 가톨릭대학교: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살레시안
광주 가톨릭대학교에서도 활기찬 성소주일 행사가 펼쳐졌다. 신안동 살레시오 공동체와 지산동 살레시오 수녀원은 물론, 살레시오 청년 운동(SYM)과 살레시오여자고등학교가 힘을 합쳐 참여했다. 이들은 정성껏 마련한 부스를 통해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아이와 직접 만나며 살레시오 가족 특유의 친근함과 열정을 나누었다. 특히 지역 청년들과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아이들과 소통하는 모습은 살레시오 교육 사명이 새로운 세대를 통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새로운 세대를 향한 돈 보스코의 마음으로
명동에서 배론, 그리고 광주에 이르기까지 짧은 하루였지만, 그 안에서 나눈 만남의 기쁨은 아이들에게 살레시오 가족의 기쁨을 깊게 새겨주었다. 아이들과 온몸으로 놀아주며 웃음을 나누는 수도자들의 모습은 “사랑받고 있음을 알도록 해주는”는 돈 보스코 정신의 요체를 행동으로 증명한 순간이었다.
함께이기에 더욱 빛났던 이 시너지는 우리의 사명이 혼자가 아닌 ‘가족’으로서 완성된다는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 오늘 살레시오 가족이 새로운 세대의 마음밭에 듬뿍 뿌린 기쁨의 씨앗들이 훗날 교회를 위한 튼튼한 성소의 꽃으로 아름답게 피어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 아이들을 향한 환대와 사랑이 흐르는 그곳이 바로 돈 보스코가 꿈꾸었던 ‘기쁨의 오라토리오’이었음을 확신하며, 이 살레시오 가족들의 수고가 만들어낸 동반의 여정이 부르심의 메아리로 울려퍼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