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양상 토마스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한 4월 19일, 부활 제3주일, 살레시오회 관구관 7층 대성전이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로 북적였다. 전국 29개 지회를 대표하는 대의원과 참관인 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제12회 살레시오협력자회 관구대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9시 30분으로 예정된 접수 시간보다 훌쩍 일찍 도착한 대의원들은, 서로의 안부와 근황을 나누며 특유의 명랑하고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반갑게 출석 체크를 마쳤다.
150주년을 준비하는 지혜로운 발걸음
시작 전례로 경건하게 문을 연 대회는 2025년 결산 및 2026년 예산 보고로 이어졌다. 특별히 이번 재정 보고는 협력자회 세계 통일 양식에 맞추어 깔끔하게 작성되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올해 살레시오협력자회 창립 15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 기금을 마련한다는 것이었다. 이 기금은 회원들에게 금전적으로 크게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십시일반 모두가 기쁘게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혜롭게 마련될 예정이라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
제14기 새 관구위원 선출: "즐겁게 봉사하겠습니다."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관구위원 선출 시간을 통해, 앞으로 한국 협력자회를 이끌어갈 5명의 제14기 관구위원이 새롭게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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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윤종걸 첼리스티노(서울 돈보스코센터 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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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 조윤경 안젤라(서울 대림동 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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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이근송 안토니오(서울 돈보스코센터 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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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김희순 크레센시아(서울 관구관 그리조 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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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홍성민 요셉(서울 암사동 지회)
차기 협력자회를 이끌어갈 위원장으로 선출된 윤종걸 첼리스티노 형제는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의 유명한 금언인 "아무것도 요구하지 말고 아무것도 거절하지 말라"는 말씀을 인용하며, "맡겨진 소임을 기쁘고 즐겁게 수행하겠다"는 당선 소감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자부심, 그리고 현실적인 고민
오후 세션은 한국 협력자회의 현황을 꼼꼼히 점검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현재 한국 살레시오협력자회는 총 29개 지회, 817명(회원 739명, 지원자 78명)의 든든한 가족을 품고 있으며, 이는 EAO지역에서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한 자랑스러운 규모다. 다만, 고령화 등 여러 사정으로 인해 실제 활동 회원 수 비중이 54%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우리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아쉬운 과제로 지적되었다. 비활동 중인 회원들을 어떻게 다시 살레시오협력자회의 울타리 안으로 따뜻하게 모실 것인지 깊은 고민과 기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창립 150주년, 은총의 축제는 계속된다
올해는 살레시오협력자회 창립 15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인 만큼, 이를 기념하는 풍성한 축제 일정도 함께 안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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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2026 살레시오협력자 담당 및 원장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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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150주년 권역별/지회별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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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 살레시오 선교의 날 전국 행사
이번 제12회 관구대회는 한국 협력자회가 그동안 얼마나 단단하고 건실하게 성장해 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뜻깊은 자리였다. 앞으로도 살레시오 가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돈 보스코의 사명을 세상 속에서 더욱 굳건하고 명랑하게 펼쳐나갈 이들의 힘찬 발걸음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