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레시오회(SDB)와 살레시오수녀회(FMA)가 청소년 사목을 향한 변함없는 열정과 굳건한 협력을 다지기 위한 동반의 시간을 가졌다.
SDB-FMA 합동평의회는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양쪽 관구관을 오가며 교대로 주최하는데, 올해 그 첫 만남인 '2026년 상반기 합동평의회'가 오늘, 3월 13일(토), 살레시오수녀회 주최로 수녀회 관구관 세미나실에서 개최되었다.
새 관구장 수녀와 함께 네 명의 새 평의원, 일신된 분위기 속 첫걸음
이번 회의는 지난 2월 24일 취임한 FMA 한국 샛별 관구 제8대 관구장 한명자 클라우디아 수녀의 취임 후 첫 번째로 갖는 공식 합동 회의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녔다. SDB 백광현 관구장 신부와 FMA 한명자 관구장 수녀를 비롯해 총 14명의 양 관구 평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이번 평의회에는 관구장 수녀와 함께 네 명의 새로운 얼굴이 합류하여 그 어느 때보다 일신되고 신선한 분위기 속에서 회의가 진행되었다. 새롭게 합류한 평의원 수녀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양 관구의 협력과 청소년 구원을 위한 활동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규모 청년 축제를 향한 살레시안의 발걸음
이날 회의는 앞으로 다가올 대규모 청년 사목 행사에 대한 SDB 측의 구체적인 브리핑으로 시작되었다. 당장 올해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관구관에서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신앙인, 봉사를 위한 자유인"이라는 스트렌나 주제를 따라 한국 살레시오 청년대회(KSYD)가 진행된다. 이때, 2027년에 있을 세계청년대회를 상징하는 십자가와 성모님 아이콘이 관구관에 모셔질 예정이다.
더 나아가 2027년 8월 4일, 세계청년대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 세계 살레시오 청년들이 모이는 SYM 포럼과 SYD(살레시오 청년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로마 청소년사목부와의 소통은 물론이고, 이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구축, 형제 회원들의 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 등 빈틈없는 행사 준비의 로드맵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음이 공유되었다.
더불어 백광현 관구장 신부는 Safeguarding을 중요시하는 수도회의 흐름을 소개했다. 이는 체계적이고 예방적인 보호의 개념으로 비단 미성년자들과 약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 가운데서 책임감 있게 그리고 소명의식으로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 살레시안들을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즉 이는 현대의 살레시오 정신이고 예방교육이라고 강조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선교 150주년의 발자취와 소외된 이들을 향한 연대
이어진 FMA 측의 활동 나눔은 다채로운 사목 활동과 체계적인 양성 프로그램을 보고했다. 특히 본부 선교부와 협력하여 '첫 선교사 파견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남아메리카의 주요 선교지(북부·남부 파타고니아, 브라질, 파라과이 등)를 온라인으로 순례하는 뜻깊은 프로그램이 전 세계 FMA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또한, 영등포 거리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길벗 만남', 춘천 평화캠프 등 JPIC(정의·평화·창조질서보전) 위원회의 활동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향해 묵묵히 노력하는 살레시오 정신의 구체적인 실천을 공유했다.
‘도움이신마리아회(ADMA)’ 한국어 명칭의 올바른 정립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가을 합동평의회에서 뜨겁게 관심을 촉발했던 ADMA의 한국어 명칭에 대해 명료하게 확인하고 바로잡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1869년 돈 보스코가 이를 설립할 당시의 명칭을 번역하여, 그동안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도움이신마리아신심회(L'Associazione dei Devoti di Maria Ausiliatrice)'로 칭해왔다. 하지만 ADMA 본부는 이미 지난 1988년, 돈 보스코 선종 100주년을 맞이하며 자체적인 결정을 통해 공식 명칭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도움이신마리아회(L'Associazione di Maria Ausiliatrice)'로 변경한 바 있다.
한국 살레시오 가족 안에서는 그동안 이 변화의 흐름을 미처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으나, 이번 합동평의회에서 살레시오 가족지(Bollettino Salesiano 2015년 1월호) 등의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늦게나마 이를 바로잡아 이제부터는 ‘도움이신마리아회’로 통일하여 사용해야 함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매년 봄가을 양 관구관을 오가며 깊어지는 형제애 속에서, 새로운 리더십과 일신된 평의원들의 합류, 그리고 살레시오 가족의 정체성을 바르게 세워가는 뜻깊은 논의들로 한층 활기를 띤 SDB-FMA 합동평의회. 이들의 굳건한 연대가 목전으로 다가오는 세계청년대회를 잘 준비하고, 이땅의 가난한 아이들을 향한 돈 보스코의 카리스마 실현에 더욱 풍성한 결실을 맺게 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