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현(니콜라오) 신학생수사
5월 31일, 로마 예수성심성당에서 총장 파비오 아타르드 신부의 주례로 종신서원식이 거행되었다. 정일현 니콜라오(한국), 허성호 요엘(한국), 아르떼몬(브룬디), 조킴(인도/실롱), 조르단(아이티) 다섯 명의 형제들은 평생을 돈 보스코의 살레시오회원으로서 젊은이들,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젊은이들을 위해 살겠다고 형제들과 교회 앞에서 공적으로 서원했다.
형제들은 Miserando atque eligendo(자비로이 부르시니)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목 모토와 함께 “나를 따르라”(마태 9,9)고 부르시는 예수님의 부르심에 온 삶으로 응답했다. 형제들이 정한 종신서원 모토는 종신서원을 준비하던 시기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선종하신 것이 큰 영향이 있었다. 그분의 삶을 되돌아보며 우리에게 남겨주신 큰 선물들을 기억하며 또한 우리를 자비롭게 부르시는 예수님의 초대와 말씀을 묵상하고 다짐하며 모토를 정했다.
서원식 전날 서원자들은 총장 파비오 신부의 초대로 1시간 가량 총장님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총장 신부는 서원자들에게 수도생활을 화분에 화초를 기르는 것에 비유하며, 형제들에게 소중한 성소를 잘 가꿔 나가길 당부했다. "꽃을 피우기 위해 신선한 공기와 빛 그리고 양분이 필요하듯이, 수도생활에도 양분이 필요한데, 매일의 묵상과 영적 동반은 그런 양분이 됩니다. 그것들은 어려움이 생겨도 이겨낼 힘을 주고, 평생을 살레시오회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양분이 됩니다."고 강조했다. 총장 신부는 총장으로 선출된 직후, 양성담당총평의원 실비오 신부로부터 형제들의 종신서원식 주례를 부탁받았을 때 젊은 형제들은 우리 수도회의 선물이기에 즉시 수락했다고 말하며, 새서원자들에게 개인적으로 선물을 줬다.
서원식에는 총평의원들을 비롯하여 로마에서 유학중인 형제들과 살레시오 가족들이 참석했으며, 특별히 로마에서 거주하는 살레시오 한국 가족들이 모여 함께 하느님의 축복과 기쁨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새로이 서원한 형제들은 자신들을 받아준 하느님과 교회 그리고 살레시오회에 감사한 마음으로 젊은이들을 위해 기쁘게 살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살레시오 가족들의 기도가 없었더라면 형제들은 오늘의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이번에 종신서원을 한 두 형제는 다가오는 6월 28일, 로마에서 부제품을 받을 예정이다. 형제들이 평생을 약속한 서원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그리고 부제품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로 동반해 줄 것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