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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신부님의 해설 전문)
성모 마리아는 인간의 존엄성을 온전히 실현하는 거울이며, 조용하지만 강력하고 영감을 주는 존재로서 우리가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올바른 감각을 갖도록 도와줍니다. 이러한 주제와 관련하여 마리아의 모습을 묵상하면 심오하고 놀랍도록 시의적절한 관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마리아를 바라보며, 그녀가 지닌 존엄성을 하느님의 선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 본래의 순수함은 마리아를 우리와 멀리 떨어진 존재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 모두가 어느 정도 이를 향해 끌리고, 도달하도록 불리운 그 존엄성의 충만함을 드러는 것입니다.
마리아를 묵상하면서 우리는 하느님의 형상과 닮음으로 창조되고 죄의 사슬에서 자유롭고 하느님의 사랑에 완전히 열려있는 인간의 존엄성, 세세한 것, 피상적인 것에 의해 손실되지 않는 인간성을 아름다움과 고귀함으로 정확하게 빛나게 하는 것을 봅니다.
우리는 마리아의 자유롭고 의식적인 '예'는 자기결정권의 표현이며, 그녀를 하느님의 뜻 수준까지 들어높이며 하느님의 논리 안으로 들어가게 해주는 행동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겸손은 그녀를 위축시키지 않고 더욱 자유롭게 만듭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참된 위대함을 깨닫게 하는 겸손입니다.
마리아의 품위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어떻게 품위롭게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사회 정의라는 주제는 덜 분명해 보일 수 있지만, 복음을 주의 깊게 관상하며 읽으면, 특히 마니피캇에서 우리는 권력자를 권좌에서 내치고 겸손한 자를 들어높이는, 즉 세상 논리의 전복과 가난하고 배고픈 이들에 대한 하느님의 특별한 관심을 선포하는 혁명적 정신을 파악하고 느끼고 만날 수 있습니다.
성령이 충만한 겸손한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말입니다. 이것은 꼴지가 첫째가 되는 하느님 나라에 대한 미리 맛봄, 즉 사회 정의를 일찌기 드러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마리아를 바라보며, 그녀가 지닌 품위에 이끌리도록 해야 합니다. 그 품위는 우리로 하여금 자기 자신만을 위해 닫혀 있는 것이 아니라, <마니피캇>으로 우리의 폐쇄적인 논리를 깨고, 하느님을 찬양하며 받은 은총을 인류의 선익을 위해, 가난한 이들과 사회에서 버림받은 이들의 선익을 위해 품위 있게 살도록 부추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