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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신부님의 해설 전문)
가장 거룩하신 마리아, 고난과 회심으로 초대
고통의 상징적 인물이자 변모된 모습, 회심에 대한 강력한 초대를 상징하는 인물은 바로 성모 마리아입니다. 마리아의 조용하지만 설득력 있는 고난의 길을 묵상할 때, 우리의 삶과 선택을 돌아보라는 심오한 부름이며 복음의 핵심으로 돌아가라는 부르심을 관찰하게 됩니다. 예리한 칼처럼 마리아의 삶을 관통하는 고통, 늙은 시므온이 예언했듯, 어린 예수의 실종부터 십자가 밑에서의 말할 수 없는 고통까지, 마리아는 이 모든 것, 인간 나약함의 무게와 무죄한 이가 겪는 고통의 신비를 독특한 방식으로 경험합니다.
마리아의 고통은 무의미한 고통, 수동적인 체념이 아니라, 아들 예수의 구속 희생과 일치하는 활동, 침묵과 용기의 헌신이 그 고통 안에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믿음의 눈으로 고통받는 여인 마리아를 바라볼 때, 그 고통은 우리를 우울하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의 깊이를 알 수 있게 되며, 마리아의 삶 안에 하느님의 사랑이 가득함을 알게 됩니다. 마리아는 가장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영적 성장 가능성이라는 의미, 즉 부활의 신비와 일치를 통해 얻는 결실의 의미를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바로 이런 변화된 고통의 경험에서 회심으로의 강력한 초대가 등장합니다. 우리를 사랑하고 우리의 구원을 위해 그토록 인내하신 성모님을 바라보고 묵상하면서, 우리도 구원의 신비 앞에서 무덤덤하지 말라는 요구를 받습니다.
자상한 어머니 마리아는 우리에게 신앙의 길을 받아들이기 위해 악의 길을 버리라고 권면합니다.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마리아가 한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라는 유명한 말은 오늘날에도 어려운 순간, 시련의 순간, 예상치 못한 알 수 없는 상황의 순간에 예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라는 절실한 초대처럼 우리에게 울려 퍼집니다.
마리아의 고난은 그 자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속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우리는 즉시 알 수 있습니다. 고통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그녀의 믿음은, 우리에게 다가오는 고통을 영적인 성장을 위한 기회로 변화시키는 빛과 길잡이가 되며, 회개에 대한 하느님의 촉구에 관대하게 응답할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이렇게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서 메아리치는 하느님 사랑의 초대는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우리가 마리아의 전구를 통해 그 의미와 출구, 그리고 성숙의 길을 발견하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