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차 총회가 종료된 지 이제 한 달 되었습니다. 새로운 총장님과 앞으로 6년 동안 우리 살레시오 가족이 하느님을 향한 열정과 청소년을 위한 헌신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방안을 함께 모색했던 순간의 감동이 아직도 마음에 생생한데, 이것을 빨리 우리 형제들과 나누기 위해 서둘러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종신서원자 세미나를 시작하면서 관구장 백광현 신부가 한 인사말씀이다.
한국 살레시오회 종신서원자 83명은 대전 정림동 살레시오교육센터에서 1박2일씩 두 차례에 걸쳐 모임을 가졌다. 한 번에 모두 만나는 예년의 방식을 지양하고, 금년에는 모든 사람이 한자리에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빨리 만들기 힘들었기에, 두 차례로 나눠 16-17일, 17-18일 모임을 가진 것이다.
이번 세미나의 목적은 제29차 총회의 빠른 전달이다. 공식적인 총회문헌은 아직 발행되지 않았지만, 대략적인 내용이 담긴 문서들은 참가자들이 귀국하면서 가져왔고, 이를 SC팀에서 빠르게 한국말로 번역하여 회원들에게 제공했다. 세미나는 핵심영역 1-3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리 관구에서는 관구장 백광현 신부, 대의원 김상윤 신부 그리고 옵서버로 최원철 신부 등 세 명이 참석했었기에, 각기 핵심영역 하나씩 맡아 전달했다.
핵심영역1을 담당한 최원철 신부는 총회가 진행된 발독코 현장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이번 총회에서 새롭게 도입된 나눔의 방식인 '성령 안에서의 대화'를 간략하게 소개했다. 그리스도 중심인 축성생활을 위한 힘을 얻기 위해 성체성사를 공동체 삶의 중심으로 삼아야 하며, 활동주의의 위험을 피하고 일치의 은총을 발휘할 것을 강조했다. 형제애로 굳게 뭉친 공동체는 쉽게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에 집중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 공동체 원장이 지닌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양성의 측면에서는 개별적인 동반이 절대로 필요하며, 초기양성기를 마치므로 양성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오류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명 안에서의 양성을 제29차 총회가 공들여 굳게 새운 개념으로 제시했다.
핵심영역2를 소개한 김상윤 신부는 총회 장면을 보여주는 수십 장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총회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그는 총회에서 교육사목공동체를 실천하는 것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으며, 그 안에서 평신도들과 영성 및 사명을 함께 공유하는 것의 중요성을 재확인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뿐 아니라 많은 관구에서 아직까지도 공동체 평의회와 교육사목공동체 평의회의 관계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마지막, 핵심영역3은 백광현 신부가 소개했다. 그는 총회를 관통하는 시노달리타스 정신을 언급하면서, 다시 한번 '성령 안에서의 대화'의 효용성에 대해 강조했다. 열정과 헌신은 그냥 단순한 제목이 아니라, 이번 총회를 이끄는 가늠자 역활을 했다고 설파했다. "특히 총장님과 총평의원들의 선출을 놓고 볼 때, 총회 참가자들은 앞으로 6년 동안 수도회를 이끌 열정과 헌신의 삶을 누가 더 충실하게 살고 있는가를 많이 살펴봤고, 그렇게 평가되는 회원들이 성령의 인도를 따르는 참가자들의 지지를 받아 선출되었다."고 해석했다. 그리고 이번 총회에서 결의한 9개의 회헌회칙 수정 사항과 14개로 이뤄진 결의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매년 그러했듯이, 이번 세미나에서도 부관구장인 김선오 신부의 강의에, 맞춰 다함께 관구 사목윤리규정을 검토 및 연구하였고, 특히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관구지침을 살펴보았으며, 회원 각자가 이에 서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회에 참석한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한 증언으로 회원들의 마음 속에 총회 정신을 충만히 잘 전달했다고 평가된다. 앞으로 6년 동안 '그리스도를 향한 열정과 청소년를 위한 헌신'이 각 회원들, 공동체들, 관구 전체에서 활발하게 실현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