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차 총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이제 그 마지막 주간을 맞는다. 총회 밖에 있는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특징 중 하나는 파스콸 차베스 은퇴 총장의 꾸준하고 매우 활발한 기여일 것이다. 현재 232명의 총회 대의원(총회 시작시에는 구성원이 아녔으나, 총장 및 총평의원으로 선출된 여러 대의원들이 추가됨)과 함께 차베스 신부는 다른 모든 대의원들과 마찬가지로 매일 총회에 규칙적으로 참여하고 소속속 위원회 모임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한다. 그에 더불어 그는 또한 매주 활동을 요약하여 발표하는 특별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이를 이탈리아어로 'fare il punto'라고 하고, 우리말로는 '되짚어보기'라고 번역할 수 있겠다. 일반적으로 역대 총회 기간 중 매주 토요일에 한주간을 정리하는 일은 의장인 총장의 몫이었는데, 이번 총회는 총장 부재로 부총장이 의장을 맡았기에 그가 이 역할을 수행하였다.
3월 마지막, 선출 주간 전에, 파스콸 신부는 주간 활동을 누가 언제 어디서 말했는지, 총회 또는 위원회에서 어떤 문제가 논의되었는지 등 모든 것을 자세하게 나열하여 요약했을 뿐만 아니라, "살레시오회의 '내적' 여정: 하느님께 대한 충실함과 젊은이들에게 응답하기 (특별총회에서 제29차 총회까지)"라는 긴 과정으로 대의원들을 안내했다. 사실 이 일을 수행하기에 더 그보다 적합한 사람은 없을 것이며, 그는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각 총회의 핵심 포인트에 능숙하게 초점을 짚으며 진정한 'fare il punto'의 사례를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코로나 상황에 때문에 서둘러 마쳤기에 가장 짧았던 지난 제28차 총회에 대한 그의 요약은 핵심을 찌르는 것이었다. 그의 말로 표현하면, 제28차 총회는 "한마디로, 발도코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발도코 선택'과 젊은이들의 선물, '발도코 선택'과 현존의 카리스마, 다양한 언어(다문화주의)에서의 '발도코 선택', 꿈을 꿀 수 있는 능력으로서의 '발도코 선택', 이는 돈 보스코의 카리스마를 되살려 '오늘날 또 다른 돈 보스코가 되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사명과 젊은이들의 새로운 도전에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충실함으로 응답할 수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되짚어보기'에서, 두 주간의 활동을 정리했었는데(선거 주간에에 대해서는 정리하지 않았다.), 2주 동안 진행된 강렬한 활동들을 요약한 후, 새로운 총장에게 간단하지만 마음 따뜻한 메시지로 이렇게 결론을 맺었다.
"존경하는 파비오 신부님, 무엇보다 먼저, 돈 보스코의 11번째 후계자이신 새로운 총장으로 선출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온 교회가 기쁨과 감사로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을 기념하는 날에 이 선출이 이루어진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과거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놀라운 구원 계획을 수행할 협력자, 마리아처럼 완전한 순응으로 응답할 협력자들을 계속 찾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분이 기대하신 것은 바로 존경하는 총장님께서 응답하신, 무조건적인 "네, 여기 있습니다!"였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을 선택하실 때 그에게 맡겨진 사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은총으로 그를 풍요롭게 하신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이제와 영원 안에서 행복해하길 원하시는 "하느님의 꿈"을 계속 실현시키는 것입니다.
신부님은 혼자가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총회 대의원들을 통해 앞으로 6년 동안 수도회의 길을 제시하는 총회 문헌을 주셨고, 당신의 주요 협력자들, 즉 부총장, 부문담당 총평의원, 지역담당 총평의원들을 신부님의 사명에 결합시켜 주셨습니다. 그들은 발도코에서 태어난 수도회의 거대한 역사를 신부님의 지도 아래 계속 써나갈 것입니다. 발독코는 모든 살레시오회원이 태어난 곳입니다.
총장으로서 신부님은 수도회의 아버지이며, 살레시오 가족 일치의 중심이며, 돈 보스코의 후계자이며, 살레시오 카리스마, 정신, 사명 및 성덕의 충실하고 예언적인 보호자이십니다."
내년 1월 중, 한국을 방문하여 살레시안들의 연례피정을 지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파스콸 차베스 신부의 큰 기여에 감사하며, 하느님의 축복이 가득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