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살레시오 가족 전체에게 가장 긴장되고 중요한 순간이 다가온다. 살레시오회 총회의 사명 중 가장 중요한 순간이기도 한데, 드디어 오늘 저녁부터 토리노 총회 현장에서는 돈 보스코의 11번째 후계자인 새로운 총장을 비롯한 14명의 총평의원 선출을 위한 식별과 투표의 여정이 시작된다.
자세한 일정은 오늘 오후부터 카노시안회 아메데오 첸치니 신부(76, 로마 살레시오대학교 및 그레고리안대학교 교수 역임)가 지도하는 피정 및 강의로 준비하고 월요일에 총장 선출을 위한 한 두 차례 여론조사용 예비 투표(가능한 경우)를 하며 화요일(25일) 오전에 본 투표를 실시한다. 총장으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살레시오회원으로 사제이어야 하며, 종신서원한 지 10년 이상 되어야 한다.
모든 선출은 총회에서 이뤄지나, 꼭 총회 참석자만 선출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라도 위 조건을 지닌 사람이 절대 과반수를 획득하면 해당 직책에 선출되는 것이다. 실제 지난 제28차 총회에서도 총회 멤버가 아녔던 사람이 청소년사목 담당 총평의원과 우리 EAO 지역담당 총평의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투표는 형식에 있어 입후보나 추천 없이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의 이름을 적어내는 방식이지만, 본투표 전에 한두 차례 여론조사 성격의 예비 투표를 바탕으로 하므로, 실제 본투표에서는 후보군이 압축되어 진다고 볼 수 있다. 본투표를 시작하여 일차 투표에서 결과가 도출되지 않으면 2차, 3차까지 계속 투표를 진행하며 3차에서도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3차 투표에서 득표순으로 상위 두 사람만을 후보로 놓고 4차 투표를 실시하여 선출을 결정한다.
양성, 청소년사목, SC, 선교, 총경리 등 부문담당 총평의원의 선출을 위해서는 총회 대의원들은 각 지역별 모임을 갖고 논의와 숙고를 거친 다음 해당 직책을 위한 적격자를 자기 지역에서 한 명 그리고 지역 밖에서 한 명을, 비밀투표를 통해 선정하여 본회의에 후보자로 제출하고, 본회의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자를 선출하는 투표를 진행한다.
지역담당 총평의원을 선출하는 절차는 약간 다르다. 역시 먼저 지역별 모임에서 충분한 논의와 성찰을 한 후 비밀투표를 실시하고, 그 투표에서 득표한 모든 사람의 이름을 득표수와 함께 본회의에 제출하고, 본회의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지역담당 총평의원을 선출한다. 이때 현직 지역담당 총평의원은 그가 피선거권이 있든 없든(총평의원은 누구든 두 번까지만 선출될 수 있다) 지역별 이 모임에는 참석할 수 없다. 우리 EAO 지역담당 총평의원인 요셉 푹 신부는 첫 번째 6년 회기를 마쳤으므로, 제29차 총회에서 재선될 수 있는 총평의원 피선거권을 유지한다.
사순 제3 주간 동안 살레시오회는 물론이고 전 세계 살레시오 가족 모두에게 정말 중요한 일들이 진행된다. 그 일정은 다음과 같다:
23일(사순 제3주일 오후): 선출을 위한 식별 여정 시작
24일(월): 총장 선출을 위한 식별 및 가능한 예비 투표
25일(화): 총장 선출
26일(수): 부총장 선출을 위한 식별 및 투표
27일(목): 총평의원 선출을 위한 식별
28일(금): 부문담당 총평의원 선출
29일(토): 지역담당 총평의원 선출
청소년 구원이라는 돈 보스코의 사명을 이 시대에 맞게 펼치며, 앞으로 "예수님을 향한 열정과 청소년에 대한 헌신"을 잘 구현하도록 살레시오 가족을 이끌, 총장과 그 협력자들을 하느님께서 성령을 통해 선물로 주시길 마음 모아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