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새롭게 출범한 대전 살레시오교육사목센터는 교회 내 청소년, 청년, 가정, 특히 교리교사들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2025년에 들어서면서 ‘살레시오 영성의 대중화’와 ‘찾아가는 살레시오’를 핵심 목표로 삼고, 살레시오 영성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기꺼이 달려가 살레시오 정신을 전하는 아웃리치 사목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 첫 번째로 지난 1월 11일과 12일 두 차례로 나눠, 수원교구 전체 교리교사 연수를 진행했다. “살레시오회와 함께하는 신앙학교 준비”라는 주제로, 수원교구 청소년국이 주최하고 대전 살레시오교육사목센터가 함께한 이번 연수에는 무려 매 차마다 백 명이 넘는 교리교사들이 참석해 큰 성황을 이뤘다.
연수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이창민 마르치아노 신부가 ‘살레시안의 기쁨’을 주제로 레크레이션과 강의를 이끌었다. 흔히 ‘연수는 어렵고 지루할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이창민 신부의 열정적인 춤과 노래가 더해진 레크레이션을 토핑한 강의는 그야말로 콘서트를 방불케 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자아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교회가 먼저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는 말씀을 인용한 이창민 신부의 메시지가 많은 교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시간이었다.
2부에서는 대전 살레시오교육사목센터장 유지훈 신부가 '그 유명한 살레시오 신앙학교'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점심 이후 식곤증이 몰려올 시간이지만, 이미 1부에서 살레시안의 매력에 흠뻑 매료된 교리교사들은 오히려 더욱 열정적으로 강의에 몰두했다. 유지훈 신부는 작년(2024년) 살레시오교육사목센터가 실시한 신앙학교의 생생한 자료를 예시로 들며, “신앙학교란 무엇인지, 살레시오 정신이란 어떤 것이며, 살레시오는 어떻게 신앙학교를 준비하고 어떻게 현장에서 구현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특히 “교리교육이나 신앙학교는 교사들에게 업무나 짐이 아니라, 사랑하는 아이들과 만남이자 그들에 대한 우리 사랑의 표현”이라는 접근에 참석자들은 깊은 울림을 받았다.
코로나 이후 많은 본당이 교리교사 부족, 청소년 수 감소, 학업 부담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위해 최전선에서 헌신 중인 많은 교리교사들이 있음을 확인했고, 동시에 그들에게 교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교회의 현재이자 미래인 청소년 사목을 위해서 온 교회가, 이미 늦었다고 한탄하지만 말고, 희망을 갖고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살레시오는 언제라도 교리교사들과 손잡고 이 길을 함께 걸어갈 각오와 준비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