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7일 -- 10월 5일 한국관구의 새 관구장 취임 직후, 관구장 백광현 신부와 두 명의 관구평의원(부관구장 김선오 신부, 관구경리 최진원 수사)은 곧바로 몽골로 향했다. 공개적으로 몽골지부가 한국관에 편입되자마자 보인 첫번째의 상징적인 액션이다.
그들은 칭기스칸 공항에서 북쪽으로 약 275km 떨어진 다르칸 도움이신 마리아 성당에, 신자들이 묵주기도를 바치는 동안 도착했고, 다르칸 공동체 원장이 집전하는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몽골 전통에 따라 미사 참석자들이 이들을 환영한 후, 로사리오의 성모 축일에 성모님을 기리며 새로 제작한 '그리스도인의 도움이신 마리아 상'을 축복해 달라고 관구장 신부에게 요청했다.
다르칸의 도움이신 마리아상은 성 요한 보스코가 아홉 살 때 꾸었던 꿈, 즉 마리아께서 스승이 되겠다는 약속을 한 지 20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여, 베트남 장인 2명에게 의뢰해 지난 7월에 제작한 것이다. 2.5m 높이로 다르칸의 현지에서 생산되는 시멘트로 만들어진 이 상은 13세기 위대한 황제들의 시대를 산 유명한 왕비를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동상 위의 지붕은 몽골 유르트 모양인데, 몽골어 '게르'가 유라시아 초원, 특히 현재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에 속하는 지역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데, 최초의 몽골 게르는 수세기 동안 투르크족과 몽골 유목민들이 사용했던 유르트와 유사한 구조였을 가능성이 높다. '게르'는 13세기 몽골 제국과 함께 서쪽으로 전파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동상은 기도하는 두 사람의 손 모양의 기초 위에 놓여 있는데, 이는 어머니를 통해 예수님께로 이어지는 길을 형상화한 것이기도 하다. 세 마리의 비둘기는 우리 영혼의 평화, 희망, 순결을 상징한다.
가톨릭은 13세기 몽골 제국 시대에 처음 소개되었지만, 1368년 원나라의 멸망과 함께 사라졌다. 새로운 선교 활동은 19세기 중반 제2차 아편전쟁 이후에야 시작되었다. 외몽골에 선교처가 설립되어 몽골에 최초의 가톨릭 관할권이 부여되었지만, 공산주의 정권이 집권하면서 1년 만에 모든 활동이 중단되었다.
1992년 4월 4일, 몽골과 교황청 사이에 외교 관계가 수립되었고. 슐트선교회(CICM: 원죄없으신성모성심 수도회)는 바슬라브 파딜라 신부, 길버트 살레스 신부, 로버트 고센 신부 등 세 명의 사제를 파견했다. 살레시오회는 2000년 대희년에 첫선교사들을 파견하였고, 2001년에 몽골에 도착한 후, 2005년에 다르칸에 자리를 잡았다. 6년 후 그리스도인의 도움이신 마리아께 봉헌된 성당을 세웠다.
몽골의 신앙 공동체에 모셔진 도움이신 마리아의 새로운 '성지'를 축하하며, 성모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 듯, 몽골 살레시오 가족과 젊은이들의 삶도 가까이서 인도해주실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