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메 추기경, 총장직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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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레시오회 총장직을 사임한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메 추기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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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메 추기경, 총장직 사임
돈보스코의 탄생을 기념하는 오늘 8월 16일, 앙헬 총장은 돈 보스코의 탄생지인 콜레돈보스코에서 청소년시노드를 마감하는 미사를 마치고, 살레시오회 총장을 사임하는 문서에 공식적으로 서명했다.
앙헬 총장은 2023년 9월에 추기경으로 발표된 후 지난 4월 로마 성모대성당에서 대주교로 서품되었는데, 살레시오회 총장으로서 수행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었기에 프란치스쿄 교황은 특별 교령을 발표하여 8월 16일까지 총장직을 수행하도록 조치했다. 일반적으로 수도자가 주교로 승격되었을 경우 교회법 705조에 의해 교황이 안배하는 직무에 임하는 것으로 교황에게 순명해야 한다. 그렇기에 대주교로 서품되는 순간 더 이상 수도회 총장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었던 것인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령으로 이를 오늘날짜까지 유예했던 것이다.
교회법 같은 조항에서는 어느 수도자가 주교로 승격되었을 때, 그는 자신이 속한 수도회의 회원으로는 남아 있다고 명확하게 밝힌다. 그러니까 앙헬 추기경은 수도회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살레시오회원으로 남아 있으면서 단지 그 직무에서 교황이 배정하는 교회 내의 새로운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총장직을 사임하는 것이다. 앙헬 추기경이 맡게 될 새로운 직무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들이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이 없다.
앙헬 추기경은 제27차 총회에서 총장으로 선출되어 6년 후 28차 총회에서 재선되었고, 총 10년 4개월(2014년 4월~2024년 8월)을 돈 보스코의 열번 째 후계자로 봉사했다. 앙헬을 이을 다음 총장은 내년 2월 토리노 발독코에서 열리는 제29차 총회에서 선출될 예정이고, 그때까지 회헌 143조에 따라 부총장 스테파노 마르톨리오 신부가 총장 대행을 맡는다.
이어지는 글은 앙헬 추기경이 오늘 총장을 사임하면서 모든 살레시오 가족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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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B 살레시오 형제들에게
살레시오 가족의 형제자매들에게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돈 보스코의 탄생을 기념하는 이 날에 형제자매 여러분에게 애정 어린 인사를 전합니다. 1815년 8월 16일 돈 보스코가 태어난 베키, 콜레돈보스코에서 돈 보스코 탄생을 기념하는 성대한 미사를 올리고 바로 여러분께 이 글을 드립니다. 이 아기는 돈보스코 가족이라는 위대한 운동에 생명을 불어넣는 하느님 성령의 놀라운 도구였습니다.
오늘 아침, 저는 부총장과 많은 살레시오 형제자매, 살레시오 가족, 돈 보스코 평신도 친구들, 지방정부 관료들, 청년 시노드에 참여한 전 세계 375명의 젊은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돈 보스코 살레시오회 회헌과 회칙이 정한 바에 따라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요청하시는 다른 봉사를 수행하기 위해 총장직에서 사임하는 서명을 했습니다.
저는 이 말씀으로 전체 살레시안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우리를 인도하시는 주님께 대한 믿음과 희망의 전망을 표현하고 싶고, 수도회 총장으로서 그리고 전체 살레시오 가족의 아버지로서 지난 10년 반 동안 받은 많은 은총에 대해 돈 보스코의 이름으로 감사를 표하고자 합니다.
- 먼저,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저는 이 자리에서 지난 수년 간 우리 수도회와 살레시오 가족을 축복해 주신 하느님께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10년 동안 우리는 특히 136개국에 걸쳐 활동하는 수도회 안에서 매우 다양한 사건과 상황을 경험했습니다. 저는 우리가 항상 사명을 위해 그리고 우리가 받은 카리스마에 충실하면서 큰 희망과 결단력을 가지고 신앙의 관점에서 모든 일에 접근했다고 생각합니다.
- 그 기간에 주님께서 주시는 평온함과 저력이 저에게도, 우리에게도 부족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드립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성 바오로에게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2코린 12,9)고 하신 말씀이 얼마나 참된 말씀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그리고 우리 총평의회가 고무와 통치를 위한 활동에서 경험한 것입니다. 특히 10년 반 동안 저와 함께한 두 개의 총평의회가 헌신과 봉사를 통해 우리의 공동 프로젝트에 충성을 다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살레시오 수도회의 수장으로서 이 기간을 마무리하면서, 전적인 헌신과 관대함으로 수도회의 수장직을 기꺼이 맡아주신 스테파노 마르톨리오 신부님께 특별한 감사를 표합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많은 일과 큰 책임이 따르겠지만, 그는 탁월한 성품과 형제적 접근 방식, 능력과 낙관주의로 총평의회의 협력과 주님의 인도하심에 힘입어 제29차 총회까지 남은 여정을 원활하게 이끌 것입니다.
- 전 세계의 모든 살레시오회원들께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저는 여러분들로부터 항상 환영받고, 사랑받고, 형제애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느꼈고, 협력과 관대함을 발견했습니다. 돈 보스코의 살레시오회원들은 돈 보스코가 영적 유언에서 우리에게 부탁하신 것처럼 총장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러분의 관대함에 감사드립니다.
- 돈 보스코가 설립한 도움이신 마리아의 딸 수녀회, 살레시오협력자회, 도움이신마리아회(ADMA), 그리고 오늘날 이 위대한 카리스마 나무를 구성하는 32개 단체를 통해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살레시오 가족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성장과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그리고 제가 수도회와 살레시오 가족이 있는 120개국을 방문할 수 있었던 고무와 통치의 10년 동안, 저는 전 세계의 어린이, 십대, 청년, 소년, 소녀 등 모든 나라의 젊은이들을 만나는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저는 “삶을 치유하고 변화시키는 교육의 기적”이 많은 살레시오 공동체와 우리 가족에게서 매일 계속 일어나고 있음을 직접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대륙과 문화권에 있는 수백만의 젊은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게 가장 큰 기쁨 중 하나였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기간에 저는 항상 친가족들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지금은 하느님과 함께 계시지만, 저의 부모님은 9년 동안 항상 저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며 기도로 사랑스럽고 평온하게 저를 동반해 주셨습니다. 그분들과 나머지 가족들은 항상 제 곁에서 존재감으로 저를 응원해 주었고, 제가 소박한 출신임을 잊지 않고 의지할 수 있는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 주었습니다.
- 2014년 3월 25일, 투표에서 저를 선출한 제27차 총회를 대표하여, 당시 총장인 파스콸 차베스 신부님이 제게 총장직을 수락할 것인지 물었을 때 제가 했던 말을 반복하며 결론을 맺고자 합니다. 당시 서툰 이탈리아어이지만 깊은 감정을 담아 “주님의 은총을 신뢰하고 믿음으로, 살레시오회원들의 도움을 항상 받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그리고 제 살레시안의 마음속에 항상 담고 있는 젊은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저에게 요구하는 것을 받아들입니다.”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지금, 이 감사의 말씀과 함께 제가 바랐던 모든 것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이루어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돈 보스코와 그리스도인의 도움이신 마리아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돈 보스코께서 그동안 수도회와 당신의 가족을 지켜보고 지원해주셨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모든 시간 동안 그분이 우리에게 확언하셨던 것이 이루어졌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녀께서 모든 것을 하셨다.” 돈 보스코에게 그러했습니다. 이는 제가 언급한 최근 몇 년 동안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어머니이자 도움이신 그분께 우리 자신을 맡깁니다.
돈 보스코의 살레시안이며 앞으로도 항상 살레시안일, 여러분의 형제인 제가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올라오는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 모든 애정을 담아...
+ Ángel F. Card. Artime, s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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