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부터 16일까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살레시오청소년시노드가 열리고 있다. 살레시오히 청소년사목부가 주체하여 전 세계 살레시오청소년운동에 참가하는 젊은이들 중 83개 나라에서 대표로 선발된 293명의 젊은이들이 참가하는 대회가, 돈 보스코의 9살 때 꿈 200주년을 기념하여 그 꿈이 꾸어졌던 벡키의 들판에서 열리는 것이다.
11일, 주일, 토리노 발도코에서 개막 미사로 시작한 살레시오청소년시노드는 참가자들 뿜어내는 경건함과 기쁨의 열기로 도움이신 마리아 성당을 가득 채웠다. 총장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메 추기경이 주례한 미사에는 시노드 참가 청소년들과 그들을 동반하는 살레시오 남여수도자들이 함께했다. 추기경은 직접 또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환영 인사를 전하며, 돈 보스코가 꿈을 펼쳤던 바로 그 장소에 전 세계의 많은 젊은이들이 모인 것에 대해 기쁨을 표했다.
아티메 추기경은 강론에서 시노드의 목적이 단순한 만남이나 교류를 넘어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오늘날 젊은이들의 꿈과 열망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서로에게 귀 기울이며,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는 점을 상기하는 것으로 앞으로의 작업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헌신의 분위기를 유도했다.
또한 추기경은 압도적인 절망에 직면한 엘리야 예언자에게 천사가 나타나 “일어나서 먹으라”(열왕기상 19:5)고 권고하는 제1독서의 강력한 메시지를 강조하며, 젊은이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했다. 추기경은 하느님께서 각자에게 고유한 사명을 수행하도록 부르시고, 그 사명의 완수를 알리는 것은 오직 하느님뿐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총장은 살레시오 수도자로서의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며 한 가지 통찰을 나누었다. 사람들이 종종 하느님 없이도 살 수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는데, 그것이 가능하긴 하지만, 그런 삶은 충만하지 않다는 것을 단언했다. 어머니의 사랑을 경험한 사람에게 그 사랑이 결핍되면 진정으로 충만하다고 느낄 수 없지만, 그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자신이 부족한 것이 뭔지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추기경은 이는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이자 생명의 빵이심을 믿지 않았던 복음서의 유대인들의 경험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성체성사 안에서 그리스도의 참된 현존을 믿는 이들은 신앙을 생생하고 활기차게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그분의 몸과 피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사 중 특히 감동적인 순간은 열기구를 재현한 예물봉헌 행렬이었다. 열기구는 상징적으로 모든 참가자들의 꿈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것으로 이번 시노드에 모인 젊은이들의 희망과 열망을 실체적으로 표현했다.
영성체 후 묵상에서 성모 마리아의 도움과 9살의 어린 요한 보스코의 상징적인 모습을 재현한 짧은 영상이 상영되었다. 영상은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200년 전 돈 보스코가 꿈꿨던 젊은이들이 바로 자신들이었음을 자각하도록 인도했다. 설립자의 값진 유산으로 둘러싸인 이 거룩한 공간에서 참가자들은 돈 보스코의 꿈에서 자신의 위치를 인식하고 새로운 믿음과 결단으로 그 꿈을 이어가도록 부름을 받았음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주일에 거행된 살레시오청소년시노드 개막 미사는 단순한 전례가 아니라 전 세계 살레시오 가족에게 영감을 준 꿈에 대해 깊이 동화하며 일치와 믿음, 헌신을 강하게 표현하는 자리였다. 시노드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개막미사를 통해 얻은 가르침을 가지고 돈 보스코의 정신으로 함께 듣고, 대화하고, 꿈을 꾸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