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앙 여정의 인도자, 마리아
소개
돈 보스코의 삶과 정신, 사업에서 성모님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는 마리아의 모습을 하느님 계획의 주변적 요소가 아닌 중심적 요소로 가장 잘 부각시킨 성인 중 한 명으로, 마리아 신심은 신앙의 부수적 차원이 아니라 본질적인 것임을 사실의 증거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이론적, 성찰적, 신학적-영적 차원이 아니라 실천적, 실증적, 교육적-사목적 차원에서 그렇게 했습니다.
총장님의 해설
“성인이 되기 위해 추기경이나 주교, 사제, 남녀 수도자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라는 사도적 권고 「찬미받으소서」에 담긴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을 함께 묵상해 봅시다. 우리는 흔히 성인이란 세속에서 물러나 기도에 전념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각자는 일상 생활의 맥락에서 사랑으로 살아가며 신앙을 증거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성덕으로 나가는 길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것이며, 이 길에는 어머니 마리아께서 우리를 동반하십니다. 그녀는 하느님의 살아 있는 형상이며, 그분을 따르는 방법을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완벽한 모델입니다. 마리아는 성령께서 인간-하느님 자체이신 예수님을 빚어낸 하느님의 큰 형상입니다. 사실 아기 예수님 안에 인간 본성과 하느님 본성이 합쳐져 있습니다. 성모님께 의탁하고 성령께서 자신을 형성하도록 허용하는 사람은 독특한 아름다움과 거룩함을 얻게 됩니다. 그것은 확실히 거룩함에 이르는 가장 빠르고 신속한 길입니다.
살레시오 가족인 우리에게는 마리아를 알아볼 수 있게 하는 비결을 성령께서 돈 보스코에게 알려주셨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녀는 ‘봉인된 샘’에서 은혜의 물을 풍성하게 끌어올려 젊은이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는 ‘비밀 정원’과 같습니다.
마리아는 당신께 우리를 묶어두지 않고 항상 우리를 예수님께로 인도하십니다. 우리가 “마리아!”라고 외치면, 성모님은 “하느님!”이라고 되돌려보내는 하느님의 놀라운 메아리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마리아를 찾는다고 해서 십자가와 고통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마리아는 모든 자녀에게 생명나무의 한 조각, 즉 예수님의 십자가를 주십니다. 쓴 약을 먹어야 하는 아이를 안고 있는 현명한 엄마처럼, 그녀는 자신의 존재 자체로 약을 달게 하려고 애씁니다. 이렇게 마리아는 우리를 당신 아들의 십자가에 동참하게 하십니다.
이 가르침이 우리의 신앙 여정을 인도하고 성덕을 추구하는 데 있에 마리아의 모범을 따르도록 이끌기를 바랍니다.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
성령의 궁전이신 동정 마리아여, 당신은 항상 부드러움과 신중함으로 아들의 곁을 지키셨으니, 시련을 당할 때 저희를 버리지 마시고, 믿음이 흔들리는 어둠의 순간에 저희 손을 잡아 이끌어 주소서.
저희를 은총의 샘이신 예수님께로 인도하소서.
그분에게서 생명의 물을 가득 길어 올려, 젊은이들이 고통을 덜 수 있도록 그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며, 중독, 찰라적인 쾌락, 외로움으로 시들어가는 어린 싹의 마음에 새 생명을 불어넣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