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마자렐로의 성인전이든 성녀에 관해 설명하는 어떤 글이든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단순함'이다. 이런 성녀의 특성을 잘 설명해주는 글이 있어 그 일부를 소개한다. 2004년 5월 13일, 차베스 당시 총장이 마자렐로 축일을 맞아 릿자 몽페르라토에서 살레시오 수녀들에게 한 강론이다.
"인간적 관점에서 보면 사실 마인은 글 쓰는 법조차 몰랐을 정도로 문화적 역량과는 거리가 있는 배경을 지녔으나, 총장이 된 후에 필요에 따라 애써 글을 배웠을 정도로 높은 겸손의 자질을 드러냈고, 이것이 하느님을 삶의 절대적 중심에 두는 초월연적인 감각과 합쳐져 특별한 내적 일치를 이뤘습니다. 이것이 그녀의 단순한 삶을 풍요롭게 만들었습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모르네스의 소녀들에 대한 헌신, 사도적 분별력과 직관으로 수녀회의 성장을 이끌어 그런 초자연적 은총의 풍요로움을 입증했습니다.
마리아 도메니카 마자렐로는 단순했기 때문에 오직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사랑을 누리고, 자신에게 맡겨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단 한 가지 목표만을 추구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마음이 순수한 사람에게 어울리는 복음적 단순함이며,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거룩함, '평범한 그리스도인 삶의 성덕'에 대해 많이 이야기합니다. 마자렐로 수녀의 삶은 바로 그것이 오늘 우리가 말하는 단순한 성인의 전형이요, 우리 여정의 목표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마자렐로 수녀의 성덕은 자기 자신을 중심에 두고 완벽을 추구하는 나르시시즘이 아니라, 하느님과 타인을 향해 단순하게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이것은 삶의 영성에 면류관을 씌운 성덕입니다."
성녀 마리아 도메니카 마잘렐로의 축일을 맞는 모든 도움이신마리아의딸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내며, 여러 가지로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성녀의 단순함을 닮은, 그리스도를 향해 직진하는 삶이 지닌 향기를 발산함으로써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모범이 길이 재현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