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현지 시각으로 6월 14일 오전, 사도 바오로의 영성이 살아 숨 쉬는 '성 밖 성 바오로 대성전(Basilica di San Paolo fuori le Mura)'에서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뜻깊은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 미사가 봉헌되었다. 유흥식 추기경의 주례로 거행된 이날 미사에는 이재명 대통령 내외와 교황청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반갑게도 우리 살레시오회의 정일현 부제가 제대 봉사로 참례하여 살레시오 가족에게 더욱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갈등과 분열의 시대, 촛불과 연대로 어둠을 밝혀온 대한민국의 희망
미사 말미에 연단에 오른 이재명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 전 세계적인 갈등과 흔들리는 국제 사회의 연대, 그리고 다시 단절과 대결로 얼어붙은 한반도의 현실을 짚으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전쟁의 폐허 위에서 나라를 세웠으며, 총과 칼이 아닌 촛불로, 폭력이 아닌 평화로 어둠을 밝혀온 저력이 있다"며 희망을 이야기했다. 아울러 혹독한 박해를 견뎌내고 우리 사회의 어려운 순간마다 인간 존엄과 평화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한국 가톨릭교회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다가오는 '6.15 남북 공동선언' 26주년을 상기한 이 대통령은, 선제적인 긴장 완화 조치와 우발적 충돌 방지 등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또한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드리라"는 이사야서(2,4)의 말씀을 인용하며,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 평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위해 국제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정부의 전폭적 지원 약속
특히 이날 연설에서 우리 살레시오 가족의 귀를 사로잡은 것은 내년에 개최될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에 관한 언급이었다. 이 대통령은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가 국경과 언어, 문화의 차이를 넘어 우정을 나누며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전선과 철조망, 국경의 제약을 넘어 이 한자리에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며, 대한민국 정부 역시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세계청년대회와 더불어 '살레시오청년대회(Salesian Youth Day, 2026년 8월 4일)'을 준비하며 전 세계 젊은이들을 맞이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우리 살레시오 가족에게도 매우 든든하고 고무적인 소식이다.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이 대통령은 2천 년 전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에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자, 다가오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공식 주제인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를 인용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 말씀이 오늘날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고뇌하는 우리 청년들에게 위로와 용기, 그리고 희망으로 전해지기를 바란다는 간절한 기원은, 청소년들의 곁에서 그들의 든든한 지킴이가 되어주고자 하는 살레시안의 마음과도 깊이 맞닿아 있다.
정일현 부제의 참례로 더욱 반가웠던 이번 로마 바오로 대성전에서의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는, 다가오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가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상처 입은 인류에게 평화와 연대의 메시지를 던지는 위대한 축제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전 세계 청년들을 다정한 호스트로서 맞이하기 위해 준비 중인 한국 살레시오 가족의 발걸음에도 더욱 힘이 실림을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