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지부장 최원철 신부, 선교지 현황 및 변화의 조짐에 대해 나눔
오는 6월 9일 원장 모임 참석차 잠시 귀국한 몽골 지부장 최원철 신부가 관구관 공동체 저녁 말씀을 통해 몽골 선교지의 생생한 현황을 전했다. 최 신부는 대화와 인내로 빚어낸 몽골 지부 공동체의 긍정적인 변화와 당면한 내외부적 어려움을 솔직하게 나누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당도한 몽골 선교사 크리스틴안 형제의 부제품 소식이 더해져 살레시오 가족들에게 큰 위로와 기쁨을 주고 있다.
대화와 인내로 빚어낸 몽골 지부 공동체의 아름다운 변화
최원철 신부의 나눔에 따르면, 과거 몽골 선교지에는 각기 다른 양성 배경과 문화를 가진 선교사들이 서로 함께 의논하기보다는 개별적으로 사목을 전개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각자의 개성과 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형제들 간의 힘든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고, 때로는 형제들보다 외부 동역자들에게 더 의지하며 공동체의 일치를 어렵게 하는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최근 몽골 지부는 공동체 평의회와 지구 평의회 등을 정착시키며 대화와 인내로 형제적 삶의 모습을 바꿔 나갔다. 모든 결정을 함께 논의하는 공동체 중심의 시스템이 확립되자 굳건한 신뢰가 싹트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 과정을 번거롭고 답답하게 여기기도 했으나,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 잦은 마찰을 빚으며 공동체와 형제적 삶을 힘들게 했던 전력의 한 형제는 “이제껏 지내온 시간 중 지금이 가장 편안하고 좋다”고 고백할 만큼 평화로운 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몽골을 공식방문한 백광현 관구장 역시 이러한 변화에 큰 기쁨과 흐뭇함을 표했다고 최 신부는 전했다.
연대와 기도가 필요한 몽골 지부의 현실 과제
어려움을 딛고 일치의 열매를 맺어가고 있지만, 몽골 지부가 짊어진 십자가는 여전히 무겁다. 최 신부는 몽골 지부가 현재 매우 큰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무엇보다 현지 성소자가 단 한 명도 발굴되지 않아 미래를 바라보는 데 있어 큰 막막함과 부담감을 안고 있다고 토로했다.
척박한 땅에 피어나는 희망, 크리스틴안 형제 부제 서품
이러한 가운데 들려온 벅찬 소식은 몽골 지부 형제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고 있다. 몽골 선교사로서 현재 이스라엘 예루살렘 라티스본에서 신학을 공부 중인 크리스틴안(Cristian Adolfo, SDB) 형제가 내일 예루살렘 겟세마니 성당에서 그곳 총대주교인 핏자발라 추기경으로부터 부제품을 받는다. 몽골 땅에 돈 보스코의 사랑과 복음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긴 시간을 준비해 온 그가 제단으로 나아가는 거룩한 발걸음은 몽골 지부의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빛나는 희망의 징표가 아닐 수 없다.
경제적 어려움과 교회의 뿌리가 안착하지 못하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품어 안으며 꿋꿋하게 돈 보스코의 정신을 살며 이를 토착화하려 애를 쓰는 몽골 지부의 모든 형제들, 특히 내일 부제품으로 교회의 봉사자로서 거듭나는 크리스틴안 새 부제를 위해 살레시오 가족의 영적 연대와 기도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크리스티안 형제의 부제품 유튜브 라이브: 2026년 6월 7일 오후 10시(한국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