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신부님의 해설 전문)
성모 마리아, 희망과 쇄신.
성모 마리아는 새벽의 희망이며, 마르지 않는 쇄신의 샘입니다.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밝은 지평선을 향해 시선을 돌리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은총으로 가득 찬 미래를 믿도록 끊임없이 초대하는 것입니다. 이 은총은 변모를 가져옵니다. 성모 마리아는 바로 그리스도인 희망의 구체적 실체입니다. 시련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 십자가까지 예수님을 따르는 인내, 부활을 믿는 확고한 기다림이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 모두에게 인류 전체를 위한 희망의 등대입니다.
마리아를 통해 우리는 확신이란, 자신의 말씀을 결코 저버리지 않는 하느님의 약속을 확인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고통, 슬픔, 어둠이 승리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죽음은 생명에게 패배합니다.
바로 마리아가 희망입니다. 그녀는 정의의 태양이 떠오름을 알리는 샛별입니다. 그분께 나아간다는 것은, 부활하신 아드님께 사랑으로 드리는 어머니의 마음에 우리의 모든 기다림과 바람을 맡긴다는 뜻입니다. 어떤 면에서 우리의 희망은 마리아의 희망에 의해 지탱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희망이 있다면, 모든 것은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새롭게 됩니다. 삶이 새롭게 됩니다. 사람이 되신 말씀을 받아들인 마리아는 하느님의 희망과 약속을 우리가 믿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새로운 창조, 새로운 시작을 가능하게 하셨습니다.
마리아의 영적 모성은 우리를 믿음 안에서 계속해서 낳으시며, 우리의 성장과 내적 변화의 여정을 동반하십니다.
성모 마리아 안에서 성취된 이 희망이 우리 마음을 새롭게 하고, 우리 상처를 치유하며, 부정적인 것의 베일을 넘어 성스러움의 길, 하느님께 가까이 가는 길을 걷게 해달라고 성모님께 청합시다. 사도들과 함께 기도하시는 여인인 성모 마리아께 오늘날 믿는 자들,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믿음으로 지탱되고 성령의 은총에 열려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청합시다. 땅의 얼굴이 새롭게 되도록 기도합시다.
마리아는 우리에게 죄에 빠지지 말고 안일함에 머물지 말라고 권고하십니다. 그녀를 통해 완성된 희망으로 가득 차서, 그리스도 안에서 영위하는 새 삶을 간절히 추구합시다. 마리아가 우리에게 모범과 지지가 되어,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 내면의 새로운 탄생을 믿는 믿음을 계속 유지하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믿음은 우리를 그녀의 아들 예수님 모습을 점점 더 닮아가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