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2025년 5월 7일 오후 11시 40분(한국시간: 로마시간으로 오후 16:30시)에 시작하는 새 교황 선출을 위해 콘클라베. 이에 참가하는 80세 미만의 추기경 133명 중 살레시오회(SDB) 출신 추기경은 5명으로 그들의 면면은 다음과 같다(추기경 서임 역순).
1.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메 추기경 (Ángel Fernández Artime, SDB)
출생 연도: 1960년
국적: 스페인
직책: 수도회 및 사도생활회부 장관 대리(Pro-Prefect of the Dicastery for Institutes of Consecrated Life and Societies of Apostolic Life)
주요 이력: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살레시오회 총장으로 재직
2023년 9월 추기경 서임
2024년 4월 주교 서품
2025년 1월부터 현재의 직책 수행
앙헬 추기경은 살레시오회 역사상 최초로 총장 재임 중 추기경으로 서임된 인물로, 교황 프란치스코와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그는 아르헨티나 관구장 재임 당시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베르골리오 추기경과 함께 사목 활동을 한 경험이 있으며, 2014년 살레시오회 총장으로 선출된 후에는 1년 앞서 제266대 베드로의 후계자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과 자주 교류하며 교회의 대소사 특히 청소년과 수도회에 관련된 사안들에 대해 큰 기여를 했다.
2. 비르질리오 두 카르모 다 시우바 추기경 (Virgílio do Carmo da Silva, SDB)
출생 연도: 1967년
국적: 동티모르
직책: 딜리 대교구 대주교
주요 이력:
2022년 추기경 서임
동티모르 최초의 추기경
청소년 교육과 사회 정의에 중점을 둔 사목 활동 전개
다 시우바 추기경은 교황 프란치스코가 강조한 '주변부의 교회'를 대표하는 인물로, 동티모르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다. 그의 리더십은 아시아 및 개발도상국 교회에 희망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시우바 추기경은 지난 9월 한국을 다녀가며 신길동 관구관에서 며칠 머물렀다.
3. 크리스토발 로페스 로메로 추기경 (Cristóbal López Romero, SDB)
출생 연도: 1952년
국적: 스페인
직책: 모로코 라바트 대교구 대주교
주요 이력:
2017년 라바트 대교구장 임명
2019년 추기경 서임
남미와 북아프리카에서의 풍부한 선교 경험
로페스 로메로 추기경은 사회적 약자와 이민자들을 위한 사목에 헌신해왔으며, 교황 프란치스코의 사회정의와 포용의 메시지를 실천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의 국제적 경험과 다문화적 이해는 이번 콘클라베에서 주목받는 요소 중 하나다. 로페스 추기경은, 며칠 전 만일 자신이 교황으로 선출되면 도망가겠다는 의사 표현을 해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4. 찰스 마웅 보 추기경 (Charles Maung Bo, SDB)
출생 연도: 1948년
국적: 미얀마
직책: 양곤 대교구 대주교
주요 이력:
2015년 추기경 서임
미얀마 최초의 추기경
종교 간 대화와 평화 구축에 헌신
보 추기경은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가톨릭 교회의 목소리를 높이며, 종교 간 화합과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의 경험은 아시아 교회의 다양성과 도전을 반영한다. 군부 쿠테타와 내전적 상황이 이어지는 미얀마의 혼란 그리고 얼마전에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크게 혼란에 빠진 백성과 나라에 큰 희망의 등불로 상징되는 인물이다.
5. 다니엘 페르난도 스투를라 베르후에트 추기경 (Daniel Fernando Sturla Berhouet, SDB)
출생 연도: 1959년
국적: 우루과이
직책: 몬테비데오 대교구 대주교
주요 이력:
2014년 몬테비데오 대교구장 임명
2015년 추기경 서임
스투를라 추기경은 우루과이에서 두 번째로 추기경에 서임된 인물로, 교회의 세속화에 맞서 신앙을 수호하는 데 힘써왔다. 그는 교황청의 여러 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라틴아메리카 교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여러 매체에서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는 추기경 중 한 명이다.
이로써 2025년 콘클라베에 참석하는 살레시오회 출신 추기경 5명은 돈 보스코의 정신을 계승하여, 청소년 사목과 교육, 사회 정의 실현에 헌신해온 인물들로, 이번 콘클라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 밤에 시작하는 첫번째 투표와 매일 오전 오후 각각 두차례씩 진행될 투표에 성령의 은총이 풍성하여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뒤를 잇는 "양 냄새 풍기는" 참된 목자가 새 교황으로 선출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