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간으로 16일 밤 11시 30분(현지 오후 3시 30분)에 개막미사로 제 29차 총회가 시작되었다.
"이 총회는 큰 은총입니다."라는 인사말로 토리노대교구장 로베르토 레폴레 추기경은 제29차 총회를 개막하는 미사를 시작했다. 발독코 도움이신마리아 성당에서 스테파노 로 룻소 토리노 시장, 바티칸 축성생활부 장관으로 얼마 전에 임명된 시모나 브람빌라 수녀, 살레시오 수녀회 총장 키아라 카쥬올라 수녀 등 여러 요인들과 함께 제29차 총회 전체 참가자들이 마음과 정성을 한데 모은 가운데 첫 공식 행사인 개막미사로 총회가 시작되었다.
레폴레 추기경은 루카 복음의 참행복을 마태복음의 그것과 비교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조롱, 박해, 소외 등 다양한 형태의 고난을 경험합니다. 배고픔과 슬픔을 겪는 이들의 고통은 이 세상의 정의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고통받고 배척받는 사람들은 축복받은 자들이며, 그들은 그리스도 사랑의 눈길을 받는 대상임을 기억합시다. 가난, 굶주림, 고통의 상황에는 현실을 넘어서는 더 깊은 의미가 있으며, 하느님의 약속과 시간의 선물이 함께합니다. 하느님은 정의로운 새로운 날을 약속하시며, 이는 충실하게 믿는 이들에게 위로의 응답이 될 것입니다."라는 말로 강론을 시작했다.
"세상의 압제와 불의를 마주하고 직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분들의 이 총회가 세상이 직면하고 있는 압제와 불의를 구체적으로 밝혀내고 인식할 수 있게 해주기를 빕니다. 사람들의 희망 여정에 동반하는 것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세상의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마주하며 하느님 나라의 참모습을 증거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 가능한 여정을 시작해야 하며, 이는 우리 모두에게 요구되는 과제입니다. 이 총회 여정의 목적은 자신으로부터 시선을 돌려 하느님께만 우리의 초점, 갈망, 기대를 집중하므로써 이 시대의 예언적 사명을 식별하는 것이 되겠습니다."라는 말로 총회가 지닌 의미를 짚어보고 성령의 은총이 충만하기를 기원하면서 강론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