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4일은 언론인의 주보성인인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축일이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이날 그해 세계커뮤니케이션의날(예수승천대축일에 거행되는데 한국교회는 이를 홍보주일로 번역하고 있다)을 위한 교황 메시지를 발표한다. 어제 24일에 한국 살레시오회에서는 서울 혜화동 성당 출신인 김현기 신부의 서품식이 있었기에 온통 시선과 노력이 그곳으로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는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제59차 세계커뮤이케이션의날을 위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메시지가 발표되었다.
금년도의 메시지에서 교황님은 정보의 편중현상을 우려하시면서, 희망과 화합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적을 만드는 날이선 적대적인 커뮤니케이션의 만연을 지적한다. "상대방을 조롱하고 비웃는 것을 통해 그의 체면과 품위가 손상될 때, 희망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사라진다."고 경고하면서 "모든 갈등은 얼굴의 굳어짐에서 그 뿌리를 찾습니다.”라고 간파하고,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자세를 제안한다. 특히 베드로의 첫째 편지 3장 15절을 인용하면서 희망의 증언 및 그리스도인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세가지 요점을 제시하며 그리스도인의 커뮤니케이션은 온유와 존중으로 이뤄지는 것이라 설명한다.
현재 AI의 발전 등 기술의 어지러운 성과에 맞서 마음, 다시 말해 내면의 삶을 돌아보길 권유하면서 이를 위한 몇 가지 비법을 제시하는 것으로 메시지를 마친다. 즉 온유하게 상대방의 마음에 말을 걸어보라, 본능적인 반응에 이끌리는 것이 아니라 항상 희망의 씨를 심어주는 커뮤니케이션을 하라, 인류이 상처를 치유할 커뮤니케이션에 참여하라, 마음의 신뢰에 공간을 마련하라, 적대적이지 않은 커뮤니케이션의 증인이자 촉진자가 되라, 희망으로 가득찬 이야기를 나눠라, 모든 것을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행하라 등을 제시한다.
A4용지 네 페이지로 이뤄진 교황님 메시지 전문 한국말 번역본은 여기서 찾을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제59차 세계커뮤니케이션의날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