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까리따스수녀회 광주관구는 소속 김열 세실리아 수녀님이 2025년 1월 18일 오전 7:50에 선종했다고 발표했다. 향년 93.
김열 세실리아 수녀님은 일제시대였던 1932년 광주의 한 신앙심 깊은 가정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1960년에 예수의까리따스수녀회에 입회했다. 1963년 첫 서원을 한 후, 미국 유학, 회원 양성, 제주 신성 여고 교사, 관구 비서, 번역 등 수녀회의 기반을 다지는 활동을 두루 했고, 노년에는 19년 동안 요양원에서 기도로 봉헌하는 삶을 보냈다.
김열 수녀님은 수도회에서 배운 대로 충실하고 겸손하게 살며 모범적으로 생활하였기에 젊은 시절에는 동료 수녀들로부터 성인 수녀님으로 불리우곤 했다. 요양원에서 지내야 했던 노년에는 귀가 잘 들리지 않아 고생했지만, 꾸준히 가톨릭 매체들을 탐독하고 신문에서 중요한 부분을 오려서 보관하는 등 교회의 흐름에 늘 함께하려 애썼다.
마지막 여러 달 동안에는 귀가 들리지 않은 것뿐 아니라 목소리조차 발할 수 없는 막힘 속의 고통을 성심께 봉헌하는 나날을 보냈다. 심지어 마지막 두 달 동안에는 시각마저 닫혀버리는 깊은 단절 속에서 마음으로 더 절실하게 예수성심의 자비를 갈구하다, 마침내 감사의 인사라도 하려는 듯 눈을 떠 주위를 둘러본 후 조용히 하느님 품에 안겼다.
이제, 김열 세실리아 수녀님은 도움이신 마리아의 인도를 받으며 천상 돈 보스코의 정원에 드시어 영원한 행복 속에서 예수의까리따스수녀회를 위해 전구하실 것이다.
김열 세실리아 수녀님 약력
1932. 1. 10: 출생 (광주)
1963. 5. 24: 첫서원
1964~1967: 미국 유학
1969. 5. 24: 종신서원
1967년~1970: 수련장 보좌
1970~1977: 제주 신성여고 교사
1977~1990: 유기서원자 담당
1979~1990: 관구비서
1990~1999: 본당사도직
1999~2004: 본원 번역 담당
2004: 요양
2025. 1. 18: 선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