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 화요일, 교황청 공보실에서 차기 세계청년대회의 주관자와 추진자들이 서울 가톨릭 교회가 주최할 2027년 세계청년대회(WYD)에 대해 발표했다.

제41회 세계 청년대회(2026년과 서울2027)의 주제는 요한복음에서 따온,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요 16:33)이다. 이에 앞서 “너희도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요 15:27)라는, 역시 요한복음에서 발췌된 2025년, 제40회 세계청년대회의 주제도 역시 발표됐다.

이날의 발표는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 케빈 패럴 추기경, 서울2027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장인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서울2027 세계청년대회 총괄 이경상(바오로) 주교, 역대 세계청년대회를 참가해 오면서 자신의 경험과 희망을 나눈 김수지(가브리엘라) 양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경상 주교는 발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제 선정에 감사를 표하며,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습니다.'라는 말씀이 한국 가톨릭교회가 직면한 상황과 오늘날 청년들이 맞서는 도전에 깊이 공명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다양한 종교적 전통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특징으로, 역대 세계청년대회 개최국들과는 다른 독특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전 세계 청년들에게 각별하고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분단 상황과 관련해서는 “교회는 지난 70년 동안 분단에 내재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으며, 한민족의 평화와 일치를 추구해 왔다.”고 말했다.

이경상 주교는 WYD Seoul2027 추진을 위한 조직 구성과 내용을 발표하는 한편, 공식 로고도 발표했다. 로고의 중앙에는 세상을 향한 그리스도의 승리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파란색의 십자가가 자리하고 있다. 위로 뻗은 왼쪽 요소는 하늘에 계신 하느님을, 아래를 향하고 있는 오른쪽 요소는 땅을 상징하며, 두 요소가 하나가 되어 하느님의 뜻이 이 땅에서 성취되는 모습을 표상하며, 전체 디자인이 한국 전통이 담긴 예술적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한국 천주교회는 “선교사의 도움 없이 성령의 인도를 받아 복음의 씨앗을 받아들인 초기 신자들의 자발적이고 역동적인 신앙의 증거 자체”임을 강조했다. 그는 Seoul2027 대회에 참가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선조들의 굳건한 신앙을 물려받은 한국의 젊은 신자들을 만나면 이러한 차원을 이해하며 신앙의 열정을 다시 불태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럴 추기경은 WYD가 한국과 아시아 교회, 그리고 전 세계 교회에 큰 영적 유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화 공존과 대화, 상호보완에 대한 아시아의 자연스러운 개방성이 “갈등과 대립으로 분열된 세계에 평화의 사도가 되기 위한 배움의 길을 걷는 젊은 순례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젊은이들은 신앙과 현대 삶 사이의 조화를 생각하는 데 도움 받을 것”이라며 아시아의 역동성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김수지 씨는 열정적인 청년 리더십과 신앙의 재점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그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일부 신앙 공동체가 해체되었다며, “우리는 흩어진 양떼의 도전에 직면해 신앙의 경험을 전수하기 위한 열정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녀는 “서울2027 세계청년대회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신앙의 불씨를 다시 지필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녀는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화합하여 함께 걸을 수 있는 일치, 희망, 용기, 열정의 길”을 만들겠다는 결기를 드러내며 “선의를 가진 모든 이들과 함께하는, ‘동아시아’를 넘어서는 이 순례의 여정에 주님께서 동반해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