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레시오 가족의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모두 안녕하셨는지요? 몽골에서 첫 본가방문차 들어온 강훈 바오로 신부 인사드립니다. 더불어 관구장 신부님과 한국의 모든 형제들께 몽골지부장 폴 신부님과 몽골의 모든 형제들의 마음과 형제애를 담은 인사를 전합니다.
시간이 참으로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선교사 십자가를 받고서 몽골로 떠난다고 인사드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2년이란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떠날 때는 베트남관구(몽골이 베트남관구 소속이었기에)로 홀로 떠나갔는데, 다시 돌아올 때에는 10명의 선교사 형제들과 함께 한국관구로 들어와서 인사드리게 되어서 또한 기쁘고 설레입니다. 바람의 나라, 초원의 나라 몽골에서 성령의 바람을 따라 한국의 형제들과 다시금 같은 관구 안에서 돈 보스코의 꿈을 함께 꾸고, 함께 걸을 수 있게 되어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여러 나라에서 모여온 몽골의 선교사 형제들은 한국관구와 함께 선교 여정을 걷게 된 것에 많이 고무되어 있습니다. 이미 우리 지부 형제들은 지난 4월 관구장 신부님과 평의원들의 친교방문, 백광현 신부님의 몽골지부회의 참석과 동반을 통해서 한국관구에 속하게 되었음을 실감하고 있을 뿐 아니라 어머니 관구의 친교와 일치, 관심어린 사랑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걸어가는 여정 안에서 문화와 언어의 차이, 일하고 소통하는 방식의 다름에서 오는 낯섦과 도전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관구와 몽골지부가 식별을 통해 함께 성령의 뜻을 찾고 그에 응답했던 아름다운 첫 걸음처럼 그렇게 돈 보스코의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서로의 삶 안에서 그리스도를 찾아가는 여정을 걷는다면, 우리 성소를 더욱 충만하게 해주는 은총의 여정이 펼쳐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선교사들의 보호자이자 동반자이신 어머니, 도움이신 마리아께서 우리의 여정에 함께 해주실 거라고 굳게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관구를 위해서, 우리 몽골지부를 위해서 더 많이 기도하게 됩니다. 또한 겸손되이 몽골의 복음화 여정과 형제 선교사들의 성화를 위해서 한국의 살레시오 가족들께 기도를 청합니다.
우리 형제들을 다시 만나 뵐 수 있어서, 그 따스하고 든든한 형제애를 느낄 수 있어서 참 벅찹니다. 기쁩니다. 행복합니다! 힘이 됩니다.
형제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이제 어느덧 흰 머리가 늘어나고 주름살이 늘어난 모습에 세월의 흐름을 느낍니다. 하지만 형제들의 눈빛에서, 형제들의 마음에서 고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무언가, 뭉클함을 느낍니다. 다시금 고향에 돌아온 새내기 선교사를 환영해주시고 반갑게 맞이해주신 형제자매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 곧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