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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철 신부, 몽골 지부장 취임
어제, 6월 24일(화) 성 요한 세례자 대축일 오후 다섯 시 반, 몽골 울란바토르 지부 공동체 경당에서 50여 명의 살레시오 가족이 함께한 가운데 관구장 백광현 신부의 주례로 최원철 티모테오 신부의 몽골 지부장 및 울란바토르 공동체 원장 취임 미사가 거행되었다.
백광현 신부는 강론으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말씀하신 해와 달의 비유, 한없이 커지셔야 하는 해인 그리스도와 작아져야만 하는 세자 요한의 이야기를 인용하면서, 세자 요한의 교회가 가야 하는 길, 수도회 및 공동체가 가야 하는 길을 설명했다. 살레시오 카리스마 정체성에 확고한 참된 신앙으로 살며, 기도와 헌신 그리고 마침내 가난한 아이들에게 자기 생명을 내어주는 삶은 피를 흘리는 순교와 다를 바 없다며, 우리 모두가 형제적 사랑으로 이 여정을 함께 동반하고 있음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지난 9년 동안 지부장으로 봉사한 폴 룽 신부의 헌신에 감사하며 새로이 몽골 지부의 지부장 및 울란바토르 공동체의 원장으로 봉사하게 될 최원철 신부를 격려했다.
폴 룽 신부는 미사 후 인사를 통해 “9년 전 처음 지부장을 맡았을 때는 검은 머리였는데 지금 보니 온통 새하얗게 셌다.”는 말로 그동안 직면했던 여러 어려움을 비유하며, 새롭게 취임하는 최원철 신부도 지부장 임기를 끝낼 때면 자신처럼 머리가 하얗게 될 것이니, 아직 검은색일 때 사진을 많이 남기라는 팁을 전하는 것으로 후임자의 장도를 축하해줬다.
이후 몽골식으로 성대하게 마련된 잔치를 통해 살레시오 가족들은 깊은 친교와 일치의 시간을 즐겼다. 특히 몽골 지부 소속 모든 살레시오회원들은 한마음으로 새롭게 지부장으로 취임하는 최원철 신부를 뜨겁게 환영했다. 한국 관구 관구장을 마치고 바로 교회 중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변방 선교지 몽골로 망설임 없이 투신하는 최 신부의 살레시안 삶의 모범에 큰 위안과 힘을 얻으며, 지부의 일치와 발전에 한없는 기대를 품게 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지부장 취임식으로써 지난 19일부터 이어진 관구장의 몽골 지부 첫 공식방문의 일정이 종료됐다. 일주일 동안 다르항, 쇼보, 울란바토르의 살레시오 공동체들을 방문하며 형제들의 삶을 살피고, 활발하게 진행되는 청소년사목들을 점검하였으며, 살레시오수녀회와 협력자회 등 살레시오 가족 단체들의 현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일치를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몽골 지부장으로 새로운 봉사를 시작한 최원철 신부에게 하느님의 축복과 성모님의 도우심이 가득하길 빌며, 그의 현존을 통해 몽골 지부가 살레시오 카리스마를 더 깊게 뿌리내리고 모든 살레시안과 젊은이들이 더 행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